- 환불규정: 다운로드 후에는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도서 정보
- 분야 소설 > 일반
- 작가
- 전영수
- 출판형태
- 전자책
- 파일형태
- 파일크기
- 2.56MB
- 출판사
- 부크크
- ISBN
- 일반 판매용
- 출판일
- 2015.08.14
목차
머리말 2
CHAPTER 1 추억이 19년 만에 잠에서 깨어나다 3
충격 5 / 만남 22 / 슬기 40
CHAPTER 2 애증은 아직도 63
연모 65 / 흔적 71 / 인범 86
이형도 92 / 우정 116
CHAPTER 3 그림은 옛일을 담고 있다 135
그림 137 / 치유 159 / 연애 180
CHAPTER 4 사랑은 허물을 가릴 수 있나 191
추락 193 / 해결 209 / 선물 216
보응 224
CHAPTER 5 사랑은 공감대 질량과 비례한다 237
정리 239 / 고백 268 / 비련 282
CHAPTER 6 그림은 그리움을 그린다 297
비밀 299 / 작품 302 / 그림과 그리움 308
사랑의 시작 311
꼬리말 313
도서 정보
1983년 가을, 하늘의 지존자는 이 땅의 집권자에게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안겨준다. 3년 전 그가 광주의 수많은 젊은이를 그들의 부모의 품에서 앗아갔던 잔인한 살인 만행을,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으로 오열했던 부모의 심정으로 느끼고 사죄하라는 징계였다. 즉, 그의 그릇된 통치의 오욕을 임기 중에 전화위복시켜 줄 유일한 두 사람 곧 이범석, 김재익을 지존자는 한 순간에 데려갔다. 그들은 살인자를 구국의 영도자로 변신시켜 줄 오른팔과 왼팔이었다. 책에 이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1990년 가을, 한국 미술사에 하나의 획을 긋는 화백 이형도는 톱, 대패와 끌로 살아온 목수이다. 그는 70년대의 모더니즘 미술을 발로 걷어차내고, 80년대 민중미술의 경지를 여는 인물을 대변한다. 이형도는 자신의 현실과 도덕적 갈등의 몸부림으로부터 자유하게 해 줄 미술적 이미지로 몸의 일부를 설정한다. 그의 화법은 시대의 진보적 정신을 함의한다. 1990년 가을, 부산 대청동 도로변에 있는 미문화원에서 그가 미국 유명 잡지사 기자와 가진 인터뷰는 미술사 사료에 관심이 있는 자들의 눈길을 끌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찾아내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1983년 가을, 이런 암울한 시기에 예리한 발톱을 숨긴 기괴한 운명이 부산 범천동 한 남자에게로 향한다. 보이지 않는 힘은 어린 심장과 숨통을 압박한다. 아웅산 묘소에서의 폭음 소리도, 부친의 망치질 소리와 붓놀림의 광란도 그에겐 음소거 진공에 불과하다. 그림이 도피처가 될 것인가.
이 모든 소용돌이 속으로 스스로 뛰어든 한 여인은 암울했던 시대에 아름다운 사랑의 기운을 차 향기처럼 풍긴다. 다말 같은 여인이 되지 않기 위해 먼저 다말처럼 행동해야 하는 여인. 이 여인이 그려내는 한 폭의 사랑의 그림은 기나긴 그리움의 물감으로 드러난다. 그녀의 매서우리만큼 냉철하고도 집요한 설정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