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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 분야 기타 > 여행
- 작가
- 송근원
- 출판형태
- 전자책
- 파일형태
- 파일크기
- 15MB
- 출판사
- 부크크
- ISBN
- 9791141013714
- 출판일
- 2023.02.02
목차
김해 공항/인천 공항/하노이(2003.10.1-10.2)
1. 베트남으로 ‣ 3
2. 하노이와 화산 이씨 ‣ 9
3. 오토바이 홍수 ‣ 13
4. 등에 칼을 인 거북 ‣ 18
5. 호지명 씨는 행복할까? ‣ 23
6. 존경받는 법 ‣ 28
7. 베트남 사람들의 사고방식 ‣ 32
8. 잘 살면 남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 36
9. 살 빼려면 베트남으로! ‣ 40
하롱베이/하노이(2003.10.2-10.3)
10. 하롱베이: 팔대 비경 중의 하나 ‣ 44
11. 바닷가에선 아가씨를 조심하라! ‣ 50
12. 나는 전생에 누구였을까? ‣ 55
13. 다금바리는 내가 쏜다! ‣ 59
14.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 ‣ 67
15. 슬그머니 연애를 하였다고? ‣ 73
16. 비석의 주인공들? ‣ 78
호치민/구찌 터널/메콩(2003.10.4-10.5)
17. 이거 혹시 사스 아닐까? ‣ 83
18. 땅굴이 250km나 된다고? ‣ 89
19. 땅굴 체험, 할 것이 못된다. ‣ 94
20. 세 끼 식사비가 1달러 ‣ 98
21. 역사의 흔적을 남겨 놓은 채 ‣ 103
22. 선생은 어디서든 조심혀야 혀! ‣ 107
23. 메콩이면 어떻고, 메콩강이면 어떠한가! ‣ 112
24. 코끼리 귀 닮은 고기 ‣ 119
25. 나라가 잘 살아야 한다. ‣ 125
<2부: 2012년 베트남> 천하의 절경이로구나 2
하노이/짱안(2012.7.1-7.2)
1. 다시 하노이로: 필수 옵션이라는 해괴한 말 ‣ 131
2. 법이 만들어지면 누가 이익을 보는가? ‣ 136
3. 우리나라 과외 선생들을 수출하면 어떨까? ‣ 141
4. 신선놀음엔 대가가 따른다. ‣ 147
5. 남자들은 뭐하냐고? ‣ 154
하롱베이(2012.7.2-7.3)
6. 하롱 가는 길에 준 뒷돈 ‣ 160
7. 언제나 좋은 하롱의 섬들 ‣ 164
8. 결국 바가지구나! ‣ 168
9. 모자이크 된 사진들 ‣ 174
10. 그것이 알고 싶다. ‣ 180
11. 한국 식당 유감 ‣ 185
하노이(2012.7.4)
12. 무료 씨클로 체험 ‣ 188
13. 이상한 나무들 ‣ 191
14. 한 기둥 사원 ‣ 195
15. 사사 십팔 아녀? ‣ 201
16. 눈치 보는 것이 돈 잃는 것보다 더 고단하다. ‣ 204
<3부: 캄보디아> 신 앞에서는 네 발로 기어야 한다.
김해공항/우타파우 공항/포아펫(2005.1.15.-16)
1. 너무 싸구려 여행 아닐까? ‣ 211
2. 많지만 마실 수 없는 물 ‣ 215
3. 어찌 돕는 것이 진짜로 돕는 것인가? ‣ 220
앙코르 와트/ 앙코르 톰 (2005.1.15.-16)
4. 왜 이리 작은고? ‣ 226
5. 택시를 타고 관광하다. ‣ 232
6. 신 앞에서는 네발로 기어야 한다. ‣ 237
7. 앙코르의 미소 ‣ 242
8. 큰 악이 사회를 지탱한다? ‣ 248
9. 고고한 아줌마의 진실 ‣ 255
톤레삽(2005.1.17)
10. 캄보디아의 이것저것 ‣ 262
11. 톤레삽 호숫가의 천 년 전 주거 형태 ‣ 268
12. 톤레삽 호수에서의 생활 ‣ 271
13. 상황버섯 사이소! ‣ 279
14. 상황버섯 삶은 물 ‣ 282
15. 물건 놓고 왔는데······ ‣ 286
파타야(2005.1.18.)
16. 타일랜드의 이것저것 ‣ 290
17. 살아있는 신, 타일랜드의 왕 ‣ 297
18. 마약과의 전쟁 ‣ 302
19. 타일랜드인의 결혼 풍습 ‣ 306
20. 오늘은 쇼핑 관광하는 날 ‣ 309
도서 정보
이 이야기는 두 번에 걸친 베트남 여행과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지를 여행하면서 긁적거려 놓은 그 당시의 소회를 적어놓은 것이다.
처음 베트남에 간 것은 2003년 가을이었고, 그 다음에 간 것은 2012년 여름이었다.
처음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가 본 하롱의 경치는 잊을 수가 없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을 것인가!
마치 수석을 모아 진열해 놓은 듯한 잔잔한 바다 위의 섬들, 그리고 그 사이로 배를 타고 누비면서 먹었던 게와 다금바리의 추억!
아무리 금강산이 식후경이라 하여도,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앞에 놓고 거기에 40도짜리 베트남 소주 넵모이를 곁들이면서도 바깥의 경치에 눈을 뗄 수 없어, 사진기를 들고 계속 뛰어 나갔던 기억이 새롭다.
이렇게 좋은 경치를 왜 나만 보아야 한단 말인가!
언젠가는 마누라에게도 꼭 보여주어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이 저절로 생기는 그런 경치였다.
그렇지만 그게 어디 그러한가? 이리 저리 살다보니, 어언 9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가 마침 심심하던 차에 싼 패키지 여행상품이 눈에 띄니, 얼쑤, 마누라의 넓고 깊은 은혜를 갚을 기회가 왔구나 싶어, 덥석 컴퓨터 앞에 앉아 클릭 클릭하게 된 것이다.
사람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는 법! 특히 다른 기회는 다 놓쳐도 마누라에게 진, 빚을 갚을 기회는 놓쳐서는 안 되는 법이다.
여행 한 번 함께 하는 것으로는 그 넓고 깊은 은혜의 몇 만분의 일도 못 갚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갚으려고 하는 그 정성이 어딘가!
앞에는 머리카락이 덥수룩하지만,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팔과 다리에 날개가 달린 괴물이 기회라는 놈이란다.
날개가 네 개라는 것은 그만큼 빠르다는 뜻이고, 기회란 놈이 앞에 올 때는 앞머리의 머리카락을 움켜쥘 수 있지만, 지나가면 붙잡아도 미끈미끈한 대머리라서 잡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요새는 그 대머리에 참기름까지 발랐다는 소문이 있다.
이런 놈을 잡으려면 옆에 왔을 때 서슴없이 낚아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 필요 없다. 다만, 손가락이 빠르기만 하면 된다.
즉시 손가락으로 행동에 옮긴 결과가 마누라와 80학번 제자인 문 사장 내외와 동행한 것이 2012년 베트남 여행이다.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마누라를 위하여, 아니 남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게 되면 그것은 즉각 자신에게 복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도 그렇다. 마누라를 위하여 재빠르게 기획한 여행이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즐긴 건 결국 나였다.
일상을 벗어나서, 우리와 다른 것, 그리고 같은 것을 보고, 거기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그것을 새삼 즐거워하고, 덧붙여 맛있는 것들을 먹고 마시는 즐거움은 나와 문 사장의 몫이었다.
비록 마누라와 또 다른 마누라의 눈초리가 쪼깨 껄쩍지근하기는 하였지만, 그것도 40도짜리 넵모이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같은 곳을 다시 본다면 무슨 흥취가 날 것인가?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이런 걸 세월을 잊고 사는 사람들의 우문(愚問)이라 한다.
같은 곳이라 하더라도 함께 즐기는 사람이 다르고, 게다가 거기에는 세월이 첨가되어 같은 곳이 같은 곳이 아니요, 달라진 곳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베트남을 두 번 여행 하게 된 동기이며,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1부와 2부에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여행을 보태어 칼라판으로 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지는 옛날부터 가보고자 했던 곳인데 마침 패키지여행 상품이 나와 여행하게 되었다.
이 패키지는 태국의 우타파우 공항으로 들어가 국경을 넘어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 그리고 톤레삽 호수를 여행한 후, 다시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들어가 우타파우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여정이다.
이 여정은 타일랜드 공항을 이용한 까닭에 이 책의 3부 앞 부분과 뒷부분은 타일랜드에 관한 이야기들이 조금 들어 있으나. 이는 타일랜드 여행에 자그마한 팁이 될 것이니 참고 하살 수 있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생생한 것은 이 책의 앞부분 하롱베이와 짱안의 기막힌 경치, 그리고 뒷부분 앙코르 유적들에 대한 느낌이다.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짱안의 경치는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의 극치이고,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지는 인간이 만들어 낸 불가사의한 건축물의 신비로움이다.
앙코르 유적지의 위대한 건축물들은 세월의 힘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듯하다가도 여기에 자연의 힘이 작용하여 커다란 나무가 이를 지탱해줌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합작품이 되었으니, 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하롱이 보여주는 자연의 아름다움, 앙코르 유적들이 보여주는 인간의 염원과 의지, 그리고 세월의 힘이 여기에 작용하여 만들어낸 옛 건축물과 자연과의 조화로부터 나오는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
아무리 말을 하든, 글로 쓰든, 사진으로 보여주든, 그것은 극히 이들의 일부일 뿐이다. 감히 직접 보고 느끼는 것에 어찌 견줄 것인가!
이 책은 쓴 이가 이들은 그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리고 내 마음대로 적어놓은 글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니 하롱의 경치와 앙코르 유적지 등은 직접 가서 보고 느끼시길 강력하게 권한다.
이 책은 그냥 읽고, 웃고, 즐기셨으면 좋겠고,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더 더욱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