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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 분야 기타 > 여행
- 작가
- 최오균
- 출판형태
- 전자책
- 파일형태
- 파일크기
- 3.50MB
- 출판사
- 부크크
- ISBN
- 9791137295919
- 출판일
- 2022.09.30
목차
세계일주여정도 · 8
추천의 글 10
프롤로그 · 14
둘만 떠나는 여행 · 20
살아있는 인어공주 · 37
아름다운 풍경은 난치병도 치료한다 · 51
첫 번째 물방울 · 61
오직, 오로라를 위하여! · 69
정말 심심해서 자살을 할까? · 79
선실에 오줌을 갈겨대는 바이킹의 후예 · 8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93
모스크바 블루 · 107
베를린 장벽의 낙서 · 111
황금소로에서 길을 잃다 · 119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도 행복은 있었다 · 131
걸어라! 그대 뼈는 아직 부러지지 않았으니 · 141
유럽의 땅끝에서 · 153
리마의 도둑은 바람처럼 빠르다 · 161
잉카의 성스러운 계곡 순례 · 174
아아, 마추픽추! · 185
티티카카, 바다인가 호수인가? · 199
라파스의 택시강도 · 215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을 가다 · 235
달의 계곡에서 만난 스파이더맨 · 247
신비의 땅 알티플라노 · 253
십 년 동안이나 자전거 여행을 한다니! · 259
스텝이 엉기는 것이 탱고라오! · 267
오, 장대한 물 폭탄! · 273
인생은 설탕 덩어리 · 281
이스터섬의 수수께끼 속으로 · 287
빙하여행 · 311
세상 끝에서 세상 끝으로 · 327
지구의 심장, 울루루를 걷다 · 347
여행은 만남이다 · 362
텅 빈 충만으로 돌아오다 · 373
에필로그 · 377
도서 정보
이 책은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내와 함께 2003년 9월 28일부터 2004년 1월 14일까지 108일 동안 세계일주를 하며 아내의 병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한 내용이다. 당시 저자의 아내는 유사 루푸스라는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데다가 제1형 당뇨병(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 당뇨병)으로 하루에 4번이나 인슐린주사를 맞아야 하고, 고혈압과 갑상샘 저하증 등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시달리고 있었다.
저자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은행지점장직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죽기 전에 세계 일주를 하고 싶다는 아내의 소원을 쫓아 아이들에게 유서 한 장을 남겨놓고 아내와 단둘이서 배낭을 메고 세계의 기(氣)를 찾아 치유 여행을 떠난다. 배낭을 메고 세계를 일주하는 것은 젊은 사람도 행동으로 옮기기에 절대 쉽지 않은 힘든 여정이다. 그들은 여행비용을 아끼기 위해 대륙 간 이동은 세계일주 항공권(원월드 항공권)을 이용하고, 대륙 내에서는 대중교통인 버스와 기차를 이용했으며, 가까운 거리는 도보로 걸어서 여행했다. 잠자리는 호스텔과 민박을 이용하고, 장거리 버스와 기차에서 노숙하기도 했다.
여행 첫날부터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에서 아내가 저혈당으로 쓰러지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지만, 응급조치로 이겨내고, 오로라를 보기 위해 기차를 타고 노르웨이 북극권 나르비크로 간다. 유럽의 피오르와 아름다운 자연에 매료된 저자의 아내는 아픔을 잊어버리고 점점 건강을 회복해간다.
그들은 스톡홀름에서 바이킹호를 타고 발트해를 건너 헬싱키를 거쳐 동토의 땅 러시아를 여행한다. 기차를 타고 동유럽을 여행하며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한 두 사람은 수용소에서 죽어가는 순간에도 행복을 느꼈다는 유대인들의 삶에 진한 감동을 한다. 알프스산맥을 넘어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간 그들은 유럽의 서쪽 땅끝에서 결혼 30주년을 맞이한다.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남미 페루로 날아간 그들은 옛 잉카제국의 길을 걸어 천신만고 끝에 마추픽추에 도착하여 안개 속에서 홀연히 나타난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픽추 유적지의 놀라운 풍경에 압도되어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티티카카호수를 여행한 그들은 문명 세계와는 동떨어진 곳에 머물며 소욕지족(少欲知足)의 힐링을 받는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택시강도를 만나 수중의 현금을 몽땅 털리고, 우유니 사막 투어를 포기한 그들은 안데스산맥을 넘어 페루 아리카로 넘어간다.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사막 ‘달의 계곡’에서 스파이더맨을 만나 특별한 치유를 받고, 해발 4,000m가 넘는 신비의 땅 알티플라노를 여행한 후, 사막 속의 녹색도시 멘도사에서 휴식을 취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를 체험하기도 하고 이구아수폭포에서 엄청난 물의 에너지를 받은 후, 삼바와 보사노바가 흐르는 리우데자네이루 아름다운 해변을 걷는다.
남태평양의 고도 이스터섬으로 날아간 그들은 수수께끼의 모아이 석상과 조우하며 둘만의 자유와 사랑에 빠진다. 방랑자와 은둔자들의 땅 파타고니아에서는 칠레의 마지막 남은 희망인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탐방하고, 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장면을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에서는 1975년 산 낡은 트럭을 렌트하여 트럭 이름을 ‘로시난테’라고 명명하고 돈키호테처럼 우수아이아로 가다가 트럭이 고장이 나는 바람에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파타고니아에서 호주 대륙의 서쪽 끝 퍼스로 날아간 그들은 프리맨틀 항구에서 한가롭게 앉아 맥주 한잔을 마시며 낭만에 젖는다. 퍼스에서 호주의 아웃백 앨리스스프링스로 날아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부르는 울루루를 트레킹하며 무한한 기(氣)를 받는다. 호주 대륙의 북쪽 끝 카카두 국립공원의 태곳적 자연에서 삼림욕으로 치유를 하고, 동쪽 끝 골드코스트에서 5년 전에 유럽에서 함께 여행했던 두 친구를 만나 회포를 푼다.
그들은 놀라운 풍경과 위대한 자연의 기를 받으며 기적 같은 여행을 계속한다. 스마트폰도 없었던 시절, 지도 한 장을 들고 난치병 아내와 단둘이서 배낭여행을 한다는 것은 남이 보기에는 무모할 정도 위험이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여행은 최고의 예방약이자, 치료제였으며, 동시에 회복제였다. 중년을 훌쩍 넘은 나이에 내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난치병 환자와 함께한 세계일주 여행기는 삶이 힘들고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큰 울림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