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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 분야 시·에세이 > 에세이
- 작가
- 권미경, 권영식, 원지희, 윤영희, 풀댕이, 이인옥, 이희근, 장율, 황성옥
- 출판형태
- 종이책
- 인쇄컬러
- 표지-컬러, 내지-컬러
- 판형
- 46판
- 페이지수
- 162p
- 출판사
- 부크크
- ISBN
- 9791137282575
- 출판일
- 2022.05.20
목차
밥 잘 차려주는 누나/2층에 사는 남자 _ 권미경
설렘의 순간 _ 권영식
귀촌하면 모두 텃밭 하나요? _ 원지희
괴산살이/화양계곡을 걷다 _ 윤영희
혼자 귀농했습니다 _ 풀댕이
브런치 먹는 강아지와 베짱이 주인 _ 이인옥
어느 봄/아직도 여전히/여름 한낮 _ 이희근
우리들의 빨간 날/동바옆바 _ 장율
97식당을 아시나요?/도시가 힐링이 될 줄 몰랐지 _ 황성옥
[발문] 이 책을 내기까지 _ 송화선
도서 정보
귀촌하면 모두 텃밭하나요?
그럴 리가요!
아홉 명의 작가 모두 귀촌을 했다. 너른 잔디 마당과 텃밭, 동네를 뛰어다니는 강아지, 여유로운 일상을 꿈꾸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정말 힐링과 휴식이 넘치는 귀촌 생활을 하고 있을까?
텃밭을 하면 평화로울 줄 알았지,
농사를 지으면 행복할 줄 알았어!
맙소사,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귀촌 따위 꿈도 꾸지 않았을 거다. 잔디만 자라면 좋겠는데 잡초는 왜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일까. 도시의 보도블록 사이에서 꽃을 피우던 민들레는 마냥 사랑스러웠지만 잔디 마당 곳곳에 솟아오르는 민들레는 이제 무섭기까지 하다. 농사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미처 몰랐다. 친환경 농사,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산 넘어 산, 어쩌자고 땅은 이리 수백 평씩 사들였을까. 힐링하러, 여유롭게 쉬려고 귀촌을 했는데 이러다간 중노동에 지칠 것만 같다. 개를 키우면 온 동네 자유롭게 뛰놀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시골 동네 개들이 모조리 집 앞에 묶여 있는 이유를 여기 와서야 알았다.
그래도 희한하게 이곳이 좋다. 저녁마다 동네 사람들 모여 독서클럽도 만들고, 농사법도 공부하고, 요리 모임도 만들었다. 도시에서 찌든 피곤의 냄새를 지우고 느릿느릿 살아가는 묘한 재미가 있다.
귀촌은 만만한 게 아니야!
그래도 만만한 듯 산다. 한 시절 도시에서 열렬하게 살았다면 남은 생 시골살이 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은 막연한 동경으로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제대로 보게 해줄 것이다. 귀촌을 말리지도, 귀촌을 권유하지도 않는다. 그저 나름대로 즐기는 귀촌에 관해 소소한 이야기를 전할 뿐이다. 아홉 작가의 풋풋하고 명랑한 귀촌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