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아픔을 오늘로 짊어지지 마》 - 십대반조(시&에세이)

황지은 2020.03.24 15:03 조회수 59

http://www.bookk.co.kr/book/view/77959


<어제의 아픔을 오늘로 짊어지지 마>
-글 황지은

고등학교 3년간 썼던 글 73편을 모아만들었습니다.
굉장히 지치고 힘들 때마다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나네요.

감정, 사람, 우울, 꿈의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글을 담아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저의 비관, 그리고 극복과정.
짝사랑, 추억, 현실과는 괴리가 먼 꿈등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제가 힘들었을 때 위로받았던 것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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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저의 10대는 미련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번 손에 쥐어진 것은 절대로 놓지 못했습니다. 어제의 감정, 순간의 우울감, 떠나가려는 사람, 한때 바랐던 꿈- 전부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지, 미련할 정도로 모든 것에 매달려야만 했고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써야만 했습니다.

미련은 곧 집착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롯이 지나가는 것들에 갇혀 헤어 나오질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그것들을 전부
짊어지고 갈 작정이었으나 현재와 과거의 충돌, 바랬던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감 따위가 겹치면서 점점 버거워짐을 느꼈고, 결국 현재의 것까지 무기력하게 잃고야 말았습니다.

다시 한 번, 당신의 10대는 어떠셨습니까. 저는 기대했던 것만큼 완벽한 아이로 자라오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멋진 어른으로 거듭나지도 못했습니다. 대단한 사람이 될 줄 알았지만, 누구보다도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숨겨진 잠재력을 꿈꿔봐도 괜찮았던 10대와는 달리, 사회에 내던져진 졸업생은 그저 어른, 그 자체였습니다. 꿈보다는 현실을, 야망보다는 이득을 챙겨야만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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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른이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10대를 추억해보려 합니다.



‘회광반조’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가 지기 직전에 잠깐 하늘이 맑아진다는 뜻이지요. 저는 이를 두고 십대반조(十代返照)라 칭하고자 합니다. 20대가 코앞이지만 여전히 생생하기만 한 10대의 기억들, 그리고 힘들었던 시절마저 미화되어 예쁘게 되돌아오는 의도된 착각들. 실수도 잦았고 후회도 많았던 만큼 어른이 된 제게는 좋은 일들만이 반조(返照)하여 돌아올 것입니다.

당신의 10대는 어땠습니까- 혹은 어떤 색깔로 채워가는 중이십니까.

억지로 붙잡아 두었던 10대를 이제는 떠나보내려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스무 살의 문턱이 이제는 정말 코앞에 닥쳐있으니까요.
언제까지고 10대의 미련을 짊어지고 갈 수는 없는 법입니다. 이젠 책임질 것도, 감당해야 할 일도 10대의 미숙했던 나보다는
훨씬 많아질 겁니다. 그럼에도 우린 버텨낼 거잖아요. 그쵸? 늘 그래 왔듯이.



10대를 지나는 중인 당신도, 이미 훌쩍 10대를 넘겨버린 당신도 한 번쯤은 겪거나 겪어볼 이야기-

십대반조, 지금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