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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분야
시·에세이 > 에세이
작가
김윤지, 김현서, 설, 수신월, 이나은, 이수진, 장연화, 최수빈
출판형태
종이책
인쇄컬러
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A5
페이지수
174p
출판사
글ego
ISBN
979-11-90395-42-7
출판일
2020.06.15

저자 소개

김윤지, 김현서, 설, 수신월, 이나은, 이수진, 장연화, 최수빈

목차

들어가며 · 6

작가소개 · 8

이나은 _ 목소리 · 11

설 _ 대부분의 첫사랑은 짝사랑으로 끝난다. · 35

이수진 _ 1507호 · 55

장연화 _ 파락호 · 79

김윤지 _ 나의 집 · 89

김현서 _ 언니 관찰일지 · 109

수신월 _ 별 · 137

최수빈 _ 기억 휴지통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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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냉기를 머금은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익숙하지 않은 길을 헤매고 있었다. 내 목적지는 어디일까. 방황하던 중 찾아오기도 힘든 이 외진 곳에 엉뚱하게 서있는 도서관을 발견했다. 어쩌다 이런 곳에 서있게 된 걸까. 궁금증을 참지 못해 들어간 그곳은 차가운 계절의 숨결이 내린 밖과는 달리 따뜻하고, 아늑했다. 도서관 내부엔 무엇이 있을까.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복도를 걸었다. 거의 모든 방의 문이 닫혀 있었고, D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적혀있는 방만이 열려있었다. 그곳에선 선생으로 보이는 사람 1명, 학생으로 보이는 7명이 책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의 얘기가 흥미로워 듣고 있는데, 그들 중 누군가가 나를 확 끌어당겼다. 당황하기를 잠깐 나는 그들과 천천히 얘기를 나누었다. 학교폭력을 당했던 아이, 역적이 되어버린 암행어사, 비정규직 비서, 방황하는 소년, 고양이를 닮은 언니를 둔 소녀, 특이한 세입자를 둔 임대인, 집 생각으로 가득한 소녀. 그곳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공통점 하나 없는 이들이 모인 이유는 딱 하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였다. 선생으로 보이던 이는 그들이 이야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였다. 그는 내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는지 물었다. 나는 내 묻어뒀던 기억 속 깊은 곳에서 이야기를 꺼냈고, 그곳에서 난 첫 짝사랑을 시작한 소년이 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차가운 북풍의 계절은 가고 따스한 신록의 계절이 찾아왔다. 우리는 그동안 나눈 얘기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서기로 했다. 처음 왔을 땐 분명 익숙하지 않은 길이라 생각했는데, 쌓여있던 얼음이 녹고 보니 항상 다니던 길이었다는 걸 알았다. 우리는 그와 동시에 서로의 방황이 끝났음을 깨달았고,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다시 나아갔다. 골목길 옆 돋아나는 새싹처럼 우리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언젠가 만개할 8명의 이야기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 공동저자 中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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