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고스란히 소중하게 : 보통 사람의 자존감 공부

인문사회 > 인문  by 박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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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분야
인문사회 > 인문
작가
박다빈
출판형태
종이책
인쇄컬러
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46판
페이지수
200p
출판사
부크크
ISBN
일반판매용
출판일
2019.12.03

저자 소개

 
· 박다빈
좋은 기분, 균형감, 더 넓은 의식과 이해를
우리 내면에 뿌리 내리도록 돕는 이야기를 씁니다.
정답 대신 하나의 방향을 쓰고,
결과의 완벽 대신 마음의 충만감을 추구합니다.


· 카쿠코 매거진
카쿠코 매거진은 당신에게
쓸 만한 의미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우리는 친구, 가족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각각의 삶이 가진 특별함입니다.
같이 고민하고 각자 일어서며
당신과 나란히 성장하고 싶습니다.


· 블로그
https://brunch.co.kr/@parkda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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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자존감 회복의 시대

자존감 회복에 대한 다양한 움직임 ─ 10
나에 대한 존엄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 18
‘자존감 회복’이라는 함정 ─ 24
엔진과 연료를 가진 자동차 ─ 30

2장, 자존감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들

이타심, 배려, 겸손에 대한 교육 ─ 40
황금만능주의와 소비문화 ─ 46
아름다움에 대한 획일화된 관점 ─ 53
비틀린 자기애 ─ 58
완벽에 대한 환상 ─ 66
가족 관계 및 친밀한 인간관계 ─ 72

3장, 자존감이 부족할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들

자기 혐오와 타인 혐오 ─ 83
무기력과 짜증 ─ 89
열등감과 거만함 ─ 96
불만족과 공허감 ─ 103
우유부단, 팔랑귀 ─ 112
몰개성 ─ 118
두려움과 회피 ─ 126
수치심 ─ 134

4장, 자존감 회복 연습

자기애와 이타심 사이의 균형 잡기 ─ 146
걸러 듣기 ─ 152
실망시키기 ─ 158
소유와 가치 분리하기 ─ 165
고스란히 바라보기 ─ 172
불완전 받아들이기 ─ 180
자각하기 ─ 187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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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에필로그 중〉

자존감 회복이 시급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학문적으로 나를 이리저리 분석해 볼 용기는 없었습니다. “당신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문제 해결을 위한 추진력이 생기기보다는 오히려 무기력해질 것 같았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통해 내 자존감 문제를 듣고 나면 ‘어쩌면 이게 내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건 아닐까.’ 싶어 할 것 같아서.

나는 먼저 가벼운 형태로 나 자신의 자존감 문제를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내 모든 문제를 맞닥뜨릴 담력이 없었고,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여력도 없어서. 나는 서서히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내 자존감 문제의 해결을요.

그때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에는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이야기를 거의 담지 않았습니다. 학문적인 이야기도 거의 없습니다.

자존감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좀 시시하다고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자존감이라는 섬에 처음 진입한 사람이 읽기에는 큰 부담 없는 내용들을 이 책에 담으려고 저 나름의 애를 써 보았습니다.

자존감 결핍은 내 전 생애를 관통하는 증상이었고, 저는 아직도 자존감 회복 여정 속에 있습니다. 당사자로서 제가 부지런히 모은 이 이야기들이 모쪼록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 미리 보기〉

“당신이 이것을 가지게 되면, 당신의 자존감이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당신의 외모가 이렇게 바뀌게 되면, 당신의 자존감이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당신이 이런 경험을 쌓게 되면, 당신의 자존감이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이들이 말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자존감이 아닙니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이전보다 잘 봐 주는 것은 오히려 자존감 결핍의 신호입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라는 이유만으로도 나를 존중하고 존경하며 존엄한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자존감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된 자존감입니다. 토 달지 않고 나를 믿고 사랑하는 것. 조건 없이 나를 끌어안는 것(25p).

타인이 나를 소중하게 여길 때 나오는 에너지를 우리가 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유사 연료’일 뿐이며, 그 양이 넉넉하지도 않습니다. 자동차에 식용유를 넣으면 그 자동차가 잠깐은 달리지만, 나중에는 고장이 나 버립니다. 자동차에게 식용유는 유사 연료입니다(34-35p).

이타심, 배려, 겸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훌륭한 덕목입니다. 그런데 ‘나’라는 주체가 배제된 이타심, 배려, 겸손은 개인과 사회를 병들게 만듭니다. 꽃이 땅을 떠나면 그 생명을 유지해 나갈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자기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 않은 것은 꽃이 땅을 떠나는 일과 같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시든 꽃만 있는 정원은 건강한 정원일 수 없습니다. 자기 안에서부터 양분을 공급 받지 못하고 맥없이 부유하는 ‘자기 없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는 건강한 사회일 수 없습니다(42p).

돈이 아주 많은 사람에게도 인생의 고비가 올 수 있습니다. 어떤 고비는 돈을 아무리 퍼부어도 물리칠 수 없습니다. 돈이 수백 억 있어도, 나 싫다고 떠나는 사람을 돌려세울 수는 없습니다. 돈으로 안 되는 일들이 세상에 꽤 많이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일들이 특히나 그렇습니다. 돈 몇 푼 쥐어 준다고 사람 마음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돈으로는 사람의 진심을 살 수 없습니다. 환심은 살 수 있어도, 진심은 못 삽니다. 돈으로는 그 사람의 역할이나 기능을 잠시 빌릴 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관계가 아니라 거래일 뿐입니다(51p).

에고의 말을 듣고 부와 명예만 추구하던 사람이 끝내 불행의 나락에 떨어져도, 에고는 거기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에고는 우리의 행불행에 아무 관심 없습니다. 에고가 원하는 건 그저, 물질적인 안전과 풍요뿐입니다(65p).

그래서 나는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잔혹하게 굴면서 나에게는 너른 아량을 베풀어 주는 사람이. 그에게 나는 내가 아니라 하나의 환상에 지나지 않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쩌다 그 환상을 깨뜨려 버리면, 나는 그 즉시 그와 갈등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나에게 불필요한 갈등입니다(87p).

타인에게 해가 되는 말과 행동을 지속하는 것은 그 사람 마음입니다. 그 사람을 이만 떠나는 것은 타인의 마음입니다. 배신이 아닙니다. 그걸 배신이라고 말하며 우리더러 배신하지 말라고, 그게 사랑이라고 하는 사람은 정작 우리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우리를 착취하지 않습니다. 무엇으로도(94p).

우리를 괴롭히는 결핍의 대부분은 특정 상황 속에서만 성립되는 결핍입니다. 그 상황을 벗어나면, 결핍도 무엇도 없습니다. 기준이 있고 목표가 있기 때문에 결핍이 생깁니다(110p).

회피를 끝내고 세상 그리고 삶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는 ‘나는 잘하니까.’에서 올 수도 있지만, 주로 ‘좀 못해도 괜찮아.’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나는 잘하니까.’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에 가깝고 ‘좀 못해도 괜찮아.’는 자존감에서 나오는 것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132p).

나는 내 안에 없는 사랑을 타인에게 줄 수 없습니다. 내 안에 있는 사랑과 다른 종류의 사랑을 타인에게 줄 수도 없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듯 타인을 사랑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을 바꾸면, 내가 타인을 사랑하는 방식도 바뀝니다. 그래서 나와 나 자신 간의 관계 양상은 나와 타인 간의 관계 양상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나와 타인 간의 관계 양상은 나와 나 자신 간의 관계 양상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둘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148p).

나는 내 인생에 해가 되기만 하는 관계를 종결시킬 수 있는 권리를 언제나 어디에서나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그 권리 행사를 막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인간의 기본권이기도 합니다(177-178p).

‘자존감 부족이 내 삶을 이렇게 난도질해 놓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뉘우치는 만큼 뭐라도 얼른 하고 싶지만, 몸도 마음도 내 생각처럼 기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은 어떤 면에서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무턱대고 괜찮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괜찮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좀 늦어도, 좀 더뎌도 괜찮아요(1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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