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소양강 푸른 강물 따라 흐르고

시·에세이  by 박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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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분야
시·에세이
작가
박명서
출판형태
종이책
인쇄컬러
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A5
페이지수
304p
출판사
부크크
ISBN
979-11-272-7931-8
출판일
2019.08.01

저자 소개

1958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홍천 화천 춘천 등에서 성장했다.
아름다운 강과 산을 벗삼아 살아온 감성을 바탕으로 고교시절부터 소설쓰기를 좋아했으며 대학시절인 1981년 문학사상사 주최 전국대학생소설공모전에서 ‘어둠의 덫’이 당선되어 작가적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에 수필 ‘신춘단상’이 당선되었고, 아듬 해엔 시 부문에 ‘병상일기 외 2편’이 추천되어 산문집과 시집으로 각각 ‘겨울 나그네’와 ‘내 생의 봄날은 가고 없지만(비매품)’을 펴냈다.
현재 경기도 오남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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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CONTENTS

작가의 말

제1부 추억은 소양강 푸른 물결 따라 흐르고

왕숙천에서의 상념 010
코스모스 017
그리운 산판의 추억 022
가래떡 입에 물고 027
가을 운동회 031
감자 042
시골 이발관 048
검정 고무신 058
엿장수 아저씨 062
꿈을 튀기는 뻥튀기 기계 068
옛날 목욕탕 074
양은 도시락 080
공지천에서 첫사랑을 만나다 085
구멍가게 092
나의 반려동물 독구 097
아! 육림극장-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105
안녕, 경춘선 열차여! 111
첫눈 118
추억은 소양강 푸른 물결 따라 흐르고-군대의 추억 126
청량리 588번지 133
춘천 닭갈비 142
춘천 막국수 147
그리운 춘천여고 제자들 153
유봉여고 교복 160
편지 167
하얀 나비 174
해바라기 178
복수, 까마귀에 대한 단상 185

제2부 내 생(生)의 봄날은 가고 없지만

문학선생님 192
기억하마. 카잔차키스 195
잡지읽기, 꿈과 끼를 키워주는 교육 198
춘천 가는 길 206
효드림 요양원에서 213
어느 가을날 상념에 젖다 219
내 생의 봄날은 가고 없지만 222
국가대표 228
나의 산림치유 프로그램 234
등대-섬 소년 242
렛 잇 비 248
변산반도 기(氣) 체험 253
병원에서의 상념 261
비긴 어게인 267
세월이 가면 274
위대한 개츠비 279
지음산방(知音山房) 283
진접배드민턴클럽 289
흔적 294
초롱꽃 숲속 교실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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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주는 특별한 감동(서평가 이채권)

책 읽기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출발한다. 비록 사소한 내용일지라도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자신의 직관과 경험으로 판단하고 그것을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거나 우리의 삶 속에서 만난 이들을 평가한다. 그렇게 우리는 책읽기를 통해 각성과 통찰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책은 무엇인가?
어떤 책은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고 어떤 책은 교훈을 주며 또한 어떤 것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저자가 표현하고 싶은 경험과 즐거움을 우리도 동일시하게 된다. 그러므로 영국의 시인이며 평론가인 새뮤얼 존슨은 그의 작품 ‘시인들의 삶’에서 ‘작품 하나하나가 어느 정도의 즐거움을 일으키느냐’라는 기준을 세우고 작품을 평가했다. 독서를 통해서 얻는 많은 장점들 중에서 ‘즐거움’의 효용성을 특히 강조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명서 작가의 산문집 ‘추억은 소양강 푸른 물결 따라 흐르고’의 글들은 독자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주기에 좋은 책이다. 내용은 제목에서 보듯이 주로 작가가 경험한 추억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춘천을 둘러싼 자연과 사물들이 그대로 작품의 제목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그것은 작가가 성장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줄곧 그곳에서 살아왔던 경험에 기인한다.

여기에 실린 50여 편의 글들은 60평생을 보내며 유년시절, 학창시절, 군복무시절 그리고 국어교사로의 삶을 통해 바라본 삶의 서사시이고 치열한 삶의 흔적이다. 소설가 김훈의 표현을 빌린다면 한 편 한 편 연필심에 침을 발라 꾹꾹 눌러쓴 삶의 고백이자 승리의 노래이다. 그러므로 박 작가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독자들에게는 추억을 선물하고 다른 연령의 독자들에게는 현재의 삶을 성찰하는 즐거움을 주면서 공통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속도가 대세가 되어가고 세월은 광음처럼 지나가는데 박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우리는 느림의 미학과 온고지신의 지혜를 깨닫게 된다. 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여유로 미소 짓게 한다.글 한 편 한 편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고 따뜻하다. 책을 덮었다가 다시 펼쳐볼 수 있고 기차로 버스로 한가롭게 여행을 할 때 가방에 챙길 수 있는 책이다. 마음만 먹으면 단숨에 읽어내려 갈 수 있지만 잠깐 쉴 때 한 편씩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문학적 감수성에 따라 젖게 된다.
그렇듯 책읽기의 즐거움에 빠지면 우리의 뇌 속의 기억장치 해마는 분주하다.
유년시절과 학창시절, 군복무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나에게도 그러한 시절이 있었음을 추억하고 박 작가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나의 지나온 삶이 오버랩되고 또 하나의 나의 역사가 되고 전설이 되어간다. 그리고 너무나 평범한 인생이지만, 그래서 나의 삶이 더욱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보리밥에 짠지라도 먹었지만 그마저도 싸오지 못해 점심시간 때면 조용히 밖으로 나가던 아이도 있었다.”(‘양은 도시락’ 중에서)
베이비 부머 1세대 1955~1963년생들, 그중에서도 58개띠들의 어린 시절은 참으로 초라했다.먹을 것도 입을 것도 누울 것도 마땅치 않던 시절 기억 속은 온통 무채색이었으나 박 작가는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면서 일곱 빛깔 무지개의 파노라마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우리가 하얗게 잊고 있었던 추억의 조각들이 하나하나 퍼즐이 되어 추억을 완성하고 우리의 과거는 역사가 되고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가고 우리의 자산이 되어가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현대화의 구호에 밀려 산이 잘려나가고 댐이 만들어지며 길이 바뀌고 고향이 사라지고 우리가 기억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도 박 작가의 글을 통해 우리는 상처가 치유되며 유년의 추억이 살아나고 고향이 그리워지며 옛 친구와 부모님과 누이동생과 강아지 독구가 나의 해마 속에서 기어나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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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8 19:28:15
춘천에서 75년 대학을 나오고 친정어머니가 춘천에 계셔서 자주 춘천을 다닙니다~이 산문집을 보며 그 시절로 추억 여행을 하며 혼자 미소지었습니다~ 이제는 가고 없는 친구와의 추억 석사동 자취집도 그립고~~ 언제나처럼 춘천으로 가는 기차는 항상 그리운 추억을 싣고 달리고 푸른 소양강 물결과 공지천은 절은 시절로 나를 데려다 줍니다~
2019.08.06 21:31:55
오랫동안 잊고 있던 순수와 설렘의 가치
-'추억은 소양강 푸른 강물 따라 흐르고'를 읽고

체험을 바탕으로 한 글은 그 체험이 가지는 진실성에서 독자에게 짙은 호소력을 지니게 된다. 나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삶을 살았던 이야기를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그러한 공감 속에 내 삶이 더욱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산문집은 제목에서 보듯이 주로 저자가 강원도 두메산골에 살면서 경험한 추억들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저자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굴곡어린 삶을 운명이듯 받아들이고 지난 날을 담담히 회고하는 모습에서 성숙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추억이라는 기억은 파편화되고 기억이 바랠수록 주변 기억은 사라지고 핵심 기억만 남아서 원래보다 더 순화되거나 아름다워지는 속성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추억 이야기들이 바로 그러하다.
산문집임에도 불구하고 행간 사이 운문을 삽입하여 그리움과 어울어진 구체적인 심상은 온기가 느껴진다. 뽀얀 먼지를 털고 되살아난 눈물겨운 풍경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 속에서 독자는 오랫동안 잊고 있던 순수와 설렘의 가치를 떠올리며 미소짓게 된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감각은 세련되고 산뜻하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꾸만 뒷 장이 궁금해져 단숨에 읽히는 매력이 있다. 이것은 저자가 문학청년 시절 오랜 습작을 거친 결과라 생각한다.
2019.08.05 12:01:53
춘천은 지난 시절 2년여 근무한 적이 있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춘천이 고향이 아닌 나에게도 이 글을 읽으면 대학 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그 중 삽입 시 ‘공지천에서’ 는 추억의 필름을 돌리는 윤활유로 삼기에 충분하다.
모든 산문 한 편 한 편에 들어있는, 빛바랜 추억을 끄집어내는 필력에 따스함을 느낀다.
특히 2010년 12월 20일 마지막 경춘선 열차 운행을 되살리게 해 준 저자의 글에서 추억의 성지라는 춘천을 기찻길처럼 긴 선을 그으며 떠올려 본다. 저자의 헌시 안녕, 경춘선 열차여! 는 읽을수록 추억의 앙금을 휘젓는다.
”너는 이제 세월 속으로 사라지지만 오롯이 남아있는 내 마음속 추억열차는 오늘도 먼 훗날도 멈추지 않고 달리리라”
저자의 말대로 기념 거리로 충분한 헌시(獻詩)가 아닌가!
<작가의 말>에도 나오는 것처럼 이 책이 독자의 마음 속에 춘천의 봄 경치를 따스하고도 아름답게 해 줄 것을 확신한다.
2019.08.05 11:57:46
문학이 가지는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그 중 우리에게 가장 의미있는 것은 아마도 타인의 삶에 대한 간접 경험이 아닐까 한다. 박명서 작가의 산문집은 독자로 하여금 경험하지 못한 시대 속 풍경들을 접하는 데서 오는 생소함과 신기함을 동시에 전해준다. 부족하고 가난했지만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삶의 한 켠을 엿보는 것 같아 풍족한 삶을 살아가는 오늘날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감자’에서, 씨감자를 만들어 싹을 틔우고 비를 맞아 무럭무럭 자라가는 감자 싹을 보며 신기함에 사로잡힌 소년, 그리고 아버지의 투박한 손길에서 농사의 고됨과 감사함을 느꼈던 소년, 멧돼지가 휩쓸고 간 밭에서 허무함과 그러나 다시 일어서는 넓은 마음을 배웠던 소년, 친척들에게 가장 크고 실한 감자를 주시는 아버지를 보며 나눔의 아름다움을 배웠던 소년. 그러한 소중한 추억과 경험들을 담담한 필치로 풀어낸 작가의 필력이 세련되면서도 산뜻하다. 또한 작가와 세대차이가 많이 나는 젊은이들도 쉽게 공감이 가게 만드는 따뜻함과 넉넉함이 문장 한 줄 한 줄 속에 녹아있다.

혼자인 삶이 당연하고 익숙해져만 가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옛날의 그 넉넉한 정이 전해져 와 글을 읽는 동안 인정 푸근한 시골의 한 가정집을 엿보는 기분이 들었다. 흙 마당, 대충 널부러진 농사 기구들, 마루밑에서 졸고 있을 누렁이, 마루에 앉아 찐 감자를 먹으며 조잘거릴 것 같은 꼬마 아이들의 모습 등이 눈 앞에 그려져 문득 시골 외할머니댁이 생각났다.
2019.08.05 11:51:29
하루하루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 보니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일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지를 잊은 지 오래다. 박명서 작가의 <추억은 소양강 푸른 물결 따라 흐르고>를 읽으며 소소한 일상이 주는 감동과 특별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산문집에 담긴 70편의 글에는 저자가 강원도에 살면서 경험한 추억들이 담겨 있다. 삶의 아름다운 추억을 따라가다 보니 아름다운 일상을 잊고 현재 해야 할 일에만 급급했던 나 자신을 성찰하게 된다. 따뜻한 문장을 새겨 읽으면 평범하게만 느껴지는 내 삶 속에도 있을 아름다운 추억이 떠오른다. 언젠가 저자의 나이가 됐을 때 내 기억의 조각들도 이런 아름다운 문장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고향에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이지만 문장과 구성은 세련미가 넘친다. 춘천이라는 고장의 명칭이 주는 힘인지 왠지 산뜻한 봄날의 풍경이 떠오른다.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운문과 또한 추억의 내용과 관련한 멋진 명언을 접하는 것도 이 글을 읽는 하나의 재미다. 아마 내년에도 여름휴가 동안 춘천으로 여행을 떠나는 청춘열차 안에서 창밖 푸른 풍경을 보면 꼭 이 책이 생각날 것이다.
2019.08.05 10:41:30
까맣게 잊고 지낸 추억의 소환장
-추억은 소양강 푸른 물결 따라 흐르고(박명서 산문집)를 읽고

잠깐의 여유 시간이 생겨 가능한 분량만큼만 읽어 볼 생각이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읽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느라 읽는 동안 웃음을 참기도 하고 또, 눈물을 감추기도 하면서요. 책을 덮고도 며칠 동안 딱히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설렘과 뭉클함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세대가 다르긴 하지만 40대 중반을 넘어선 저에게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잊혀 애당초 없었던 것인 양 까맣게 잊고 지낸 소중한 추억들을 저에게 펼쳐 주었습니다. 엄마 몰래 엿장수 아저씨가 흡족해 할 만한 물건을 찾아 엿과 바꿔먹고 가슴 졸인 일, 자주 갈 수 없었던 목욕탕에서 때가 많이 나올까 봐 걱정했던 일, 가을운동회 때 달리기에서 비록 1등은 못했지만 완주한 기쁨과 엄마가 사 주신 새 운동화를 신고 좋아했던 일 그리고 이루지 못한 첫사랑과의 애틋한 추억까지….
<2부>에선 한층 더 따뜻하고 여유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들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 국어교사로서의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정년을 앞둔 교사로서 교직 생활 중 에피소드 그리고 동료들과 학교에서 겪게 되는 여러 상황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부분은 교사인 저에게 귀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선배 교사들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과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똘똘하고 귀여운 아이가 순수하고 열정적인 청년이 되고, 앞만 보고 달리던 중년에서 ‘병’이라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다시 일어난 이야기에선 눈물까지 났습니다. 제 가까이에 이렇게 순수하고 열정적이면서 따뜻하고 인간적인 분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뻤고, 그분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매우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