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당신을 적어줘

시·에세이  by 박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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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분야
시·에세이
작가
박다빈
출판형태
종이책
인쇄컬러
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A5
페이지수
178p
출판사
부크크
ISBN
979-11-272-1491-3
출판일
2017.04.19

저자 소개

· 박다빈
의미 있는 글에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는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정성 들인 글을 쓰며, 그 여러 가지 일을 부지런히 하고자 합니다. 편하게 둘러보세요.

· 카쿠코 매거진
이곳에서는 산문과 소설을 책으로 엮어 발행합니다. 여기에서 펴낸 책들은 존재의 가장 깊은 곳을 향해 걸어가며 적은 보고서와도 같습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돋보기일 수 있습니다. 그 책을 통해 세상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경우에 그렇습니다. 책 한 권을 통해 삶을 좀 더 깊이 보려고 하면 어떨까요. 삶의 중심부로 파고들수록, 사람은 새로운 안목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 경험은 쉽게 잊히지 않는 데다가 사람을 의미 있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당신 삶의 중심부로 갈수록, 당신은 무엇을 보고 듣고 맡고 만질 수 있을까요. 이 책을 당신 앞에 펼쳐 놓는 것, 당신이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 마음은 몇 뼘이나 움직일 수 있을까요. 우린 어디까지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어느만큼 함께 깊어질 수 있을까요. 우리와 삶은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삶 안에서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합니다. 각각의 의미는 다르겠지만, 이전보다 더 잘 살고자 그렇게 합니다. 카쿠코 매거진은 그 공부를 당신과 함께합니다.

· 블로그
https://brunch.co.kr/@parkda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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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당신과는 모든 여행을
사랑을 감별해 주는 감정
내 마음에 핀 꽃의 꽃말은 당신 이름입니다
마음을 눕혀 주는 일
자유로운 마음으로 자유를 주었나
내가 가장 빨리 나아갈 때는
세월은 불순물만 가지고 갑니다
첫 만남이 아니지만 첫 만남일 수밖에 없는
너와 나를 이룬 순간들
내 전부를 투입해야 작동되는 사랑이라서
우리가 우주였구나
내 안에 당신을 적어 줘
영원이 아니면서 영원인 인연을 나타내는 말
기꺼이 어리석겠다는 선언
오늘은 이미 완전히 아름다워서
약간 투박한 진짜배기
새로운 세상을 일으키는 재료
방문과 침범의 한 끗

나는 언제나 99%의 자유를 원하고
회복이라는 서서한 과정
사슴 닮은 눈을 가진 사람에게
사랑에 뿌리를 둔 사과
잠재력을 볼 줄 아는 눈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영혼의 굽은 곳을 세워 주는 말
만족감은 어디에서 옵니까
삶 곳곳에 뿌리 내린 잡초 뽑기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 사람인가
살고, 또 다시 살고
이별 앞에 점점 무던해지는 이유
스토리
나비 마음
상처 받지 않는 이유
그렇게 살자는 당신과 그렇게 살고 싶어
모든 법칙을 부수고 들어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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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내 인생 담긴 이 책의 마지막 장은 공동 집필되기를 바란다.
그 공동 저자가 당신이기를 바란다."

□ 본문 미리 보기

나도 몰랐던 나 자신의 얼굴을 새로 발견하는 건, 나에게도 유익한 일이니까요. 그런 얼굴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이고, 그 얼굴마저 수용 받는 일은 또 얼마나의 기쁨이겠습니까. (중략) 당신의 모든 여행에 기꺼이 동참하며, 당신과 내 본성의 마주침 혹은 부딪침을 즐겁게 겪어 보고 싶다는, 견뎌 보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주고 싶었습니다. 꽃잎이 시들고 모든 향기가 흐려진 뒤에도 사라지지 않을, 이 마음을 당신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주고 있는 이 마음을 새로이 주고 싶었습니다. 은밀하게. 그런 비밀스런 순간 하나쯤 간직하고 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순간순간 따뜻할 것 같았습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는 건, 결국, 서로를 부축하고 일으켜 세울, 따뜻한 방법들에 대해 숙지하는 일인 듯합니다. 서로에게 자신을 끊임없이 알리는 관계와, 서로를 끊임없이 알아가는 관계. 이 두 가지 관계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종류입니다. 당신과 나는 어느 쪽일까요.

‘오죽하다.’는 어떤 것의 정도가 무진장 심할 때, 그 심한 정도를 표현하기 위해 쓰는 말이다. "당신이 오죽 답답했으면, 길 가다 애꿎은 돌부리를 걷어찼겠어?" 같은 때 쓰일 수 있는 말. ‘얼마나’라는 의미를 품고 있는 말. 나는 ‘오죽하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말은, 상대의 최선을 믿어 주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군으로 밝혀진 시간과 당신이, 좀 더 편히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이에 세월이 쌓이는 게, 당신에게 다행스런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살아온 이 점을 벗어나, 내가 처음으로 가는 곳에 당신이 있습니다. 내 그림의 시작이 당신입니다. 차근차근 이 새벽을 건너서, 금방 갈게요.

정말로 나를 다 내던져 사랑하고 싶다면. 유리한 거래가 아니라, 온 세상이 녹아내리는 사랑을 하고 싶다면.

마음은 운명의 흐름 속으로 수많은 변수變數를 찔러 넣어 왔구나. 그러다 운명의 흐름을 바꿔 놓기도 했겠구나.

하늘이 맺어 준 것도 인연이고, 마음이 맺어 준 것도 인연인데, 나는 왜 이 두 가지 인연 모두 우리에게 속한다고 생각되나요. 또 확신되나요.

‘독해‘라는 단어와 ‘경험‘을 연결 짓고 보니, 인생이 커다란 책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저마다의 독해력에 따라, 각자의 인생을 이해하며 살아간다. 살면서 경험 독해력을 부지런히 키운 사람은, 인생의 앞장인 과거를 펼쳐 보며, 당시에 해석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제대로 해석해 낸다. 비로소. 인생의 앞장은 우리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 좀 더 이해되기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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