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품

시·에세이  by 늘품 곽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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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분야
시·에세이
작가
늘품 곽남경
출판형태
종이책
인쇄컬러
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A5
페이지수
46p
출판사
부크크
ISBN
979-11-5811-105-2
출판일
2015.04.02

저자 소개

늘품 곽남경

1997년 04월 27일 오후 5시 45분 즈음 안동병원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경북 영주에서 살고 있음.

영주서부초등학교 졸업
영주여자중학교 졸업
선영여자고등학교 재학 중

세계적인 위대한 작가를 꿈꾸는 작가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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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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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시(: 늘품) … 3
2. 처음과 시작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 4
3. 나라는 존재에 관하여 … 5
4. 늘품 고3의 이야기 : 작가지망생의 봄날은... … 6
5. 나의 시 쓰는 봄날(시/시조/동시) … 8
6. 책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 어느 봄날의 책 읽기 … 23
7. 고딩’s 생정 이야기 … 25
8. 짧은 글 깊은 사색 … 38
9. 나의 오랜 졸작들 … 39
10. 힘이 되는 글 모음 … 40
11. 끝나지 않은 이야기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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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나에게 글이란 삶의 빛나는 어둠이다
- 늘품 곽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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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전 천재야!
나는 세계적인 위대한 작가야!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나를 믿어!

미리보기

나라는 존재에 관하여

늘품 곽남경

'늘품’의 뜻을 아십니까? 늘품은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 혹은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입니다. 한국문학계의 꿈나무 아니, 자라나는 꿈나무가 되고픈 저의 꿈과 도전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별명이자 닉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를 평생 따라다닐 그림자 같은 수식어(?)가 될 필명이기도 하지요^^

위에 것은 내 블로그와 미니홈피에 있는 소개글을 가져온 것이다. 쓸 당시에도 지금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저 네 줄짜리 글이 나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아주 조금은 그 실마리를 던져줬다고 할 수 있다.
나란 과연 뭘까? 나는 어떤 존재일까? 이 질문에 관한 답은 죽기 직전까지 혹은 그 이후로도 계속 미제로 남을 것이다.





늘품 고3의 이야기 : 작가지망생의 봄날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바쁘게 3월을 보낸다. 그리고 4월부터 조금 안정되다가 급기야 5월에는 확 풀어져버리는 학생들이 많다. 제 아무리 고3이라도 각종 축제/행사가 난무하는 5월의 고비를 넘기기는 힘들다. 날씨는 따뜻하니 놀러가기 좋을 때고 꽃은 연이어 만발하고 어딜 가나 어린 애들 웃음소리가 가득하는데다가 3월 모의평가와 중간고사가 끝났지 않은가! 아직 6월 모의평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아직 한 달이나 남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런 자기합리화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불안한 꽃놀이를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작가지망생이자 문예창작 관련 학과에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어느 전형으로 가든 백일장 참여는 아주 중요한 것들 중 한 가지이다. 문학특기자 전형에서는 수상실적 때문에 필요하고 일반 전형은 실기가 있는 곳이 많으니 여러 군데 다니면서 대비를 해야 한다. 대학별로 인정되는 대회들은 각각 다른데, 대부분의 대학들이 인정하는 대회가 3~5월 달에 모여 있기 때문에 나를 비롯한 문예창작과 지망생들은 봄을 즐길 여유조차 없이 달려야 하는 것이다. 꽃놀이? 집 근처나 등하교길 그리고 학교 교정에 핀 꽃들 보는 게 전부다. 간혹 대학교 주최 백일장에 시기적절하게 참가하면 시작 전이나 마친 후에 잠깐이나마 꽃구경을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사실 대학 인정 백일장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백일장들이 이맘 때 쏟아진다. 그러나 아무 백일장이나 나가기에 고3은 시간이 빠듯하다.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까지는 아무 백일장이나 나가도 말리지는 않는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3학년은 다르다. 내신 공부 수능 공부 시간을 쪼개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승부해야 한다. 이른바 전략적 포기다. 예를 들어서 대회 1, 2, 3, 4가 있다고 하자. 1은 교내고 2, 3, 4는 교외다. 1은 당연히 있으면 좋기 때문에 참가해야 한다. 문제는 2랑 3이랑 4다. 2와 3은 그냥 백일장이고 4는 대학에서 인정하는 백일장이라고 하자. 그러면 당연히 2와 3에서 상을 각각 하나씩 타는 것보다 4에서 상을 타는 것을 노려야 한다. 대학에서 인정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문학특기자 전형으로 갈 수도 있고 만약에 그것이 대학 주최 대회라면, 나중에 그 대학에 입학했을 때 가산점이나 장학금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방문예대회에 대한 이러한 차별이 부당하긴 하지만 이것이 오늘날 문창과 입시의 현실이다. 우선 우리는 어느 대학 문창과든 일단은 입학을 하고 봐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현실에 순응하고 따라야한다. 슬픈 현실이다.
이 봄이 끝은 아니다. 꽃놀이를 즐길 새도 없이 3월 4월 5월을 연달아 달려서 수상실적을 만들고 그 다음부터는 자기소개서 및 면접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뭐, 그때까지 마땅한 수상실적이 없다면 7월 8월까지 계속 달려야 하지만.
우리들의 봄은 빠르고 치열하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가까이 와서 보면 무서울 정도로 약육강식의 세계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우리들만의 얘기는 아니다. 글을 쓰던 그림을 그리던 음악을 하던 춤을 추던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려는 모든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나를 비롯한 그들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렇게 작가지망생의 봄날은 지나간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가을과 겨울이 오듯 내년 봄에는 모두들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2016 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해서 올해 못 즐긴 몫까지 캠퍼스 꽃놀이를 즐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