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눈물을 흘릴 때

소설  by 박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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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분야
소설
작가
박다빈
출판형태
종이책
인쇄컬러
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46판
페이지수
200p
출판사
부크크
ISBN
일반판매용
출판일
2016.09.28

저자 소개

· 박다빈
의미 있는 글에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는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정성 들인 글을 쓰며, 그 여러 가지 일을 부지런히 하고자 합니다. 편하게 둘러보세요.

· 카쿠코 매거진
이곳에서는 산문과 소설을 책으로 엮어 발행합니다. 여기에서 펴낸 책들은 존재의 가장 깊은 곳을 향해 걸어가며 적은 보고서와도 같습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돋보기일 수 있습니다. 그 책을 통해 세상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경우에 그렇습니다. 책 한 권을 통해 삶을 좀 더 깊이 보려고 하면 어떨까요. 삶의 중심부로 파고들수록, 사람은 새로운 안목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 경험은 쉽게 잊히지 않는 데다가 사람을 의미 있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당신 삶의 중심부로 갈수록, 당신은 무엇을 보고 듣고 맡고 만질 수 있을까요. 이 책을 당신 앞에 펼쳐 놓는 것, 당신이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 마음은 몇 뼘이나 움직일 수 있을까요. 우린 어디까지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어느만큼 함께 깊어질 수 있을까요. 우리와 삶은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삶 안에서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합니다. 각각의 의미는 다르겠지만, 이전보다 더 잘 살고자 그렇게 합니다. 카쿠코 매거진은 그 공부를 당신과 함께합니다.

· 블로그
https://brunch.co.kr/@parkda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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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당신을 따라서
우리가 눈물을 흘릴 때
반 고흐 미술관
서로를 위해서
환상
살아 있자
폐교 캠핑장
뮤지컬 배우 손우정
후견인
아빠와 레인 부츠
빨래하는 일요일
나비 키우는 사람
엄마의 그늘
오해
숙맥
정진 미술치료센터
씨앗
그리스 거울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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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책 속 한 문장

그 날 나는 당신에게 훌륭한 신랑감이 아니란 소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당신과 내 작업실로 돌아오는 길에 당신 손을 놓지 않았다. 당신은 내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나는 당신에게 고맙다고 말했다(10p).

사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얘길 듣는다. 온갖 사람들로부터. 어떤 얘긴 아주 짧아도 금세 까먹어지지만 어떤 얘긴 아주 길어도 오래 기억된다. 어떤 얘긴 우리 삶을 조금도 건드리지 못하지만 어떤 얘긴 우리 삶을 통째로 박살내 버린다. 박살내 버리고 새로 세우기도 한다. 출장 다녀 온 김 부장 얘기는 당신 삶의 어느 부분을 박살냈나 보다. 당신은 그 박살난 부분 너머에서 불어오는 새로운 공기를 맡았다. 그러면서 깨달은 거다. 내가 살아온 삶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저 너머에 새로운 뭔가가 더 있다는 것을(37p).

새로 산 물건이 익숙하지 않은 어머니 모습은 아버지와 내 가슴을 들쑤셨다. 낡은 물건들과 함께인 어머니가 익숙했던 아버지와 내 가슴이 따갑게 뒤집어졌다(40p).

우리는 서로에게 생생한 사람일까. 아니면 눈부신 환상일까. 그걸 당장 알 수 없다 해도 당신에게 했던 사랑한단 말을 무르고 싶지는 않은데(61p).

지금은 니 얼굴 보고 너랑 인사하고 니 목소리 듣는 거 안 아쉬워서 이 얘기하는 거 아니야. 너 좋아하는 마음 점점 커질수록 니 옆에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맴도는 내가 싫어서. 그래, 싫더라. 니 눈엔 내가 그저 너랑 아는 사람일 뿐인 거. 그게 싫었어. 5분만이라도 니 앞에 너 좋아하는 사람으로 서 있고 싶었다. 너한테 내 마음 다 알아 달라는 거 아니야. 내가 너 얼마나 좋아하는지 니가 알 필요 없어. 어차피 나도 모르니까(80p).

작은형은 좌절도 운동으로 해결하려 했다. 평생 운동만 하고 살아온 작은형은 뭐든 운동을 통해 느끼고 운동을 통해 감당하려 했다. 작은형은 운동을 통해 기뻐했고 운동을 통해 슬퍼했고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며 운동을 통해 상처 받았지만 운동을 통해 치유되기도 했다. 한 가지에 몰두해 사는 인생은 뼈저리게 근사하다. 하지만 그 한 가지밖에 없는 인생은 때로 터지게 답답하고 외로워 보인다. 그 한 가지를 너무 잘하지만 그 한 가지밖에 할 줄 모르니까. 형을 존경하지만 형을 안쓰러워하는 이유를 그때 알았다. 물론 안쓰러움보다 존경이 수백 배 더 컸다(85p).

부모님 계신다고 가족이 많다고 혼자가 아닌 거면 얼마나 좋겠니(101p).

남편은 항상 딸을 이해하고 싶어 한다. 그런 한편으로 남편은 딸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과 다른 세대를 살기에 자신과 생각도 감정도 취향도 전부 다른 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딸을 대하는 남편 눈동자엔 '니가 내 자식인데 어떻게 나랑 이렇게 다를 수 있냐?'고 쓰여 있었다(1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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